'이달에만 4번째'…테슬라 車값 또 올렸다

입력 2022-06-17 10:16
수정 2022-06-17 13:48


이달 초 직원 감축에 나섰던 일론 머스크가 이번엔 차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이달 들어 벌써 네 번째 인상이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테슬라의 모든 모델에 약 5% 안팎의 가격 인상에 나서겠다고 보도했다.

이어지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문제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올렸다는 게 테슬라 측 설명이다. 특히 전기차의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과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것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테슬라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Y의 가격은 기존가보다 최대 6천 달러 오른 12만 990달러로 책정됐다. 모델Y 롱레인지는 기존가격에서 3천 달러 뛴 6만 5천990달러로 책정됐고, 세단 모델S와 모델3의 롱레인지 차종도 수천 달러 올랐다.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모델로 꼽힌 모델3는 1년 전 대비 무려 1만 달러가량 올랐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테슬라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섰다”면서 “현재 테슬라가 공급망 차질 문제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처럼 테슬라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채용 공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달 초 직원의 10%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후 이달 채용 인원을 14%가량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