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90년 레브론, 파산보호 신청...엘리자베스 아덴 인수 후 재무 악화

입력 2022-06-16 22:59


창사 역사 90년의 미국 대형 화장품업체 레브론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레브론은 공급망 경색과 급격한 인플레이션 속에서 막대한 부채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서 결국 파산을 결정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레브론은 채무 상환 계획을 마련하는 동안 사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제도인 '챕터 11'을 뉴욕 남부 법원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규모 최대 100억달러의 레브론은 지난 2016년 경쟁사인 '엘리자베스 아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채권을 매각하고 20억달러 이상의 대출금을 융통하는 등 재무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해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게 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레브론은 대공황기에 매니큐어 판매로 시작해 현재는 전세계 150여개 나라에서 레브론 화장품을 팔고 있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