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委 설치 늘었다…신한지주·LG생건·SK스퀘어, 최고 등급

입력 2022-06-16 15:57


ESG 평가·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평가한 국내 상장기업의 ESG 등급을 평가한 결과 신한지주, LG생활건강, SK스퀘어 등이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1,043개 국내 상장 기업의 올해 상반기 ESG 성과를 평가한 결과 대기업 가운데 AA 등급을 받은 곳은 ‘신한지주’와 ‘LG생활건강’ ‘SK스퀘어’ 총 3개사라고 16일 밝혔다.

신한지주는 2019년부터, LG생활건강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이번 상반기에도 최우수 기업에 올랐다. SK스퀘어의 경우 자체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순수 지주회사로 환경·사회 영역은 SK하이닉스 등 계열사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ESG등급은 최우수인 AA부터 최하등급인 E까지 나뉘어 있으며 이 가운데 B등급 이상을 외부에 공개한다. 서스틴베스트는 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대기업(연결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중견기업(5천억원 이상 2조원 미만), 중소기업(5천억원 미만)으로 구분해 규모별로 기준에 따라 점수를 산출하고 등급을 부여하는 ‘규모별 등급’을 기준 등급으로 발표하고 있다.

상반기 평가에서 AA등급 비중은 전체의 9.8%, A등급은 21.7%, 다소 우수한 종목인 B등급은 29.1%로 나타났다. 성과 부진으로 투자 배제를 고려해야하는 D등급은 4.5%, E등급은 1.5%였다.

서스틴베스는 이번 상반기 평가 과정에서 국내 상장사의 ESG위원회(윤리경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포함) 설치가 작년 182개사에서 올해 263개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의 65%에 해당하는 171개 위원회는 위원회 개최 4회 미만에 그쳤고, LG화학의 경우 작년 4월 ESG위원회를 설치하고서도 올해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이번 상반기 평가에서는 ESG위원회 설치 등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확대가 두드러졌다"면서도 "실제 활동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점이 나타나 ESG 경영 확대를 위해서는 ESG위원회의 활동과 성과에 이르기까지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