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0% 도달"…한은 7월 '빅스텝' 가능성

입력 2022-06-15 10:44
수정 2022-06-15 11:02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의 박석길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15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7월 빅스텝에 이어 8·10·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3.0%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내년 1분기 최종 금리는 3.25%로 전망됐다.

JP모건은 지난달 전망에서는 한국은행이 연내 3차례 0.25%포인트씩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 2.5%에 도달하고, 내년 1월 최종 인상을 마쳐 3.25%에 이를 것으로 봤다.

박 본부장은 "전날 발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앞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 등이 참석한 전날 금통위에서는 "과거 공급 충격기와 달리 식료품·에너지제외 물가, 경직적 물가, 조정평균 물가 등 다양한 근원물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차 파급효과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본부장은 "JP모건의 수정된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은 5.2%로, 5월 금통위 당시보다 인플레이션 상승 경로가 가파르고, 미국의 정책금리 역시 3분기 더 공격적인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금통위도 7월에는 더 높은 기준금리를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은 한국은행이 7월 빅스텝에 나서지 않더라도 내년 2월까지 0.25%포인트씩 금리를 지속해서 올려 내년 1분기 최종금리가 3.2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