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소나기 피해라…공급망 재편이 기회" [긴급진단]

입력 2022-06-15 19:05
수정 2022-06-15 19:05
유승창 KB증권 센터장, "4분기 증시에 우호적 환경 조성"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회...반도체, 2차전지, 로봇, 친환경 주목"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스텝, 즉 0.75%포인트 금리인상까지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하반기 대응할 전략은 무엇인지, 오늘은 그 세번째 순서로 KB증권 유승창 센터장을 만났습니다.

오는 7월과 8월이 시장의 고비가 되겠지만, 증시 반등의 가능성은 있다는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6월 FOMC를 앞두고 전세계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을 지켜본 리서치센터에서도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3분기 인플레이션율이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준의 긴축에 따른 시장의 충격도 앞으로 두 달이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올해 하반기 특히 3분기까지는 7, 8월까지는 경기보다는 물가안정에 영향을 주는 중점을 둔 통화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게 놓고보면 3분기가 사실은 우려가 가장 극대화되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가장 시기가 아닐까 생각하는거고요."

거시 경제 지표 악화에 더해 다음 달부터 공개될 미국과 한국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기간 고공행진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을 상품가격 인상에 반영한 기업과 이를 반영하지 못한 채 수요둔화에 직면한 기업들의 주가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올해 연말에는.. 경기가 바닥을 찍는 상황에서 연준이나 중앙은행이 긴축을 완화하는 이러한 사이클이 한 번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타깃을 3천포인트로 저희가 전망하고 있고요. 3분기보다는 4분기가 조금 더 증시에 우호적 환경 될 것이다 봅니다."

하반기 눈여겨 볼 업종은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등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변화 속에 투자 기회가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

"반도체하고 2차전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ESG관련 정책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반도체, 2차전지, 로봇, 친환경 4가지 업종 내지는 투자테마를 하반기 유망하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유 센터장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도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워런 버핏 등 스타가 탄생했다며 시장에 여전히 투자기회가 남아있다고 조언합니다.

이에 따라 연말 낙관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중앙은행의 정책기조가 바뀌는 9월 이후를 대비한 분산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