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으로 꼽히던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시공을 포기한다.
주택 경기 악화 전망이 짙어지며 사업장을 선별해 수주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던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 시공단에서 빠진다.
당초 조합은 주관사인 포스코건설을 포함한 GS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총회를 거쳐 오는 9월 시공사로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GS건설이 시공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추진 계획에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GS건설이 나간 자리엔 코오롱글로벌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원토월그랜드타운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원에 1994년 준공됐다. 기존 25층 42개동 6,252가구를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7,189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만 2조원대로 단군 이래 최대 리모델링 단지로 꼽힌다.
도시정비사업에서 리모델링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GS건설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마다한 배경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이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지방보다는 수도권 사업장에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GS건설은 지난해 수도권에서만 1조원 이상의 리모델링 수주고를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촌 한가람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일대 리모델링 추진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GS건설 관계자는 "여러가지 사업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