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가 멀다하고 뛰어오르는 금리 소식에, 대출비교서비스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비교대상에 시중은행 상품들은 대부분 빠져 있어서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앱을 실행하고 대출비교서비스 항목을 누르면, 금융기관 상품별로 나에게 적용되는 대출한도와 금리가 일목요연하게 펼쳐집니다.
상품 조회에 소요되는 시간은 길어야 50초 남짓.
곧바로 모바일 상에서 대출 실행도 가능합니다.
현재 이와 같은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토스와 카카오페이, 핀다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비교서비스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니즈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는데, 특히 토스를 통해 지난 5월 한달에만 1조원 넘게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네이버파이낸셜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 개인사업자대출 비교서비스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신용대출을 넘어 전월세, 주담대, 사업자 대출 등으로 비교서비스가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일부 시중은행이 제휴 대상에 빠져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됩니다.
대출비교플랫폼 중에서는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신한과 하나·우리은행 등과 제휴하고 있고 핀다가 하나은행과 제휴하고 있을 뿐, 다른 곳들은 대형 은행 상품을 대부분 취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핀테크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중은행들이 대체로 협업을 반기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대출비교서비스에 이름을 올리려면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브랜드파워가 있는 시중은행으로서는 수수료를 내가며 입점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제휴하고 있는 상품 종류가 금융회사별로 2~3개 내외로, 대부분 비대면전용 상품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 역시 개선 과제로 꼽힙니다.
비교플랫폼을 통해 실행된 대출금액은 연평균 10%씩 늘며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는 상황.
시중은행을 비롯한 1금융권 상품 라인업 강화 여부가 대출비교플랫폼의 승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