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75bp 금리인상에 베팅하는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배런스는 "제프리스, 바클레이즈에 이어 골드만삭스와 JP모간도 금리인상 전망치를 수정했다"면서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월가 예상치 8.3%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난 1981년 12월 이후 무려 41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되었다.
미국의 5월 CPI가 급등하면서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FOMC 회의 당시 6월, 7월 50bp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50bp 대신 75b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배런스는 골드만삭스도 75bp 금리인상 전망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6월 75bp 금리인상은 가능성이 낮다고 전한 바 있지만, 미국의 5월 CPI가 급등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또한 7월에는 75bp, 9월에는 50bp, 11월과 12월에는 25bp 금리인상이 이뤄져, 결국 올해 최종금리가 3.25%~3.50% 사이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페롤리(Michael Feroli) JP모간 애널리스트도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페롤리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지난 5월에 시사한 50bp 금리인상 가이던스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6월 금리인상 전망치를 기존 50bp에서 75bp로 상향조정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미국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급등하고 있는 점이 연준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4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6월 100bp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7월과 9월에는 50bp, 이후 회의에서는 25bp로 금리인상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