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해 ‘압도적 간편결제 1위 사업자’로서 대세감을 굳히고, 기술·데이터 등 차별화 요인을 기반으로 혁신적 금융 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비전을 밝혔다.
지난 3월 선임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신임 대표이사는 14일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그동안 네이버페이는 독보적 사용성과 혜택으로 1위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는 네이버페이와 연결된 SME들의 거래액 증가로 이어지면서 네이버 생태계 전체의 성장에 기여해왔다"며, "이와 동시에, 자금융통이 어려운 온라인 SME와 씬파일러(thin-filer, 금융이력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혁신적 금융 서비스는 이들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추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기존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성공적으로 제시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와 금융 사업모두 네이버 생태계 안팎의 서비스 연결과 외연 확장을 가속화 해, 사용자와 SME가 금융이 닿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많이 찾는 핀테크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해 ‘압도적 1위’ 간편결제 사업자로서 대세감을 확실히 굳히고 ▲데이터 인텔리전스에 기반한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SME를 지금보다 5배 늘리며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1천만까지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외부로 결제처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사용자들이 네이버페이에서 누린 독보적인 혜택과 경험을 모든 생활결제 동선으로 연결하고, 결제 영역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콘텐츠·보험 등 정기결제, 여행·문화·교육 등 생활결제, 해외 등 외부 가맹점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사용자의 생활동선을 고려해 올해 중 의료·문화생활·모빌리티 등 생활업종 가맹점을 늘릴 방침이다.
연내 대만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팀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현지 결제 연동도 확대한다.
궁극적으로 네이버 생태계 외부 결제 비중을 내부보다 더 키우는 것이 목표라는 게 네이버파이낸셜의 설명이다.
아직 내부 결제 비중이 더 높지만,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든 지난 5월 네이버페이 월 이용액은 사상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으며 네이버파이낸셜 법인 설립 시점 대비 가맹점수는 약 2배, 충성 사용자에 해당하는 월 결제자수는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아직 확보해야 할 결제처가 많이 남아 있는 점에서 네이버페이의 성장 여력이 그만큼 크다고 생각한다”며, 2025년까지 페이 이용액 100조원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자사만의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판매채널 ▲혁신 금융상품 제휴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의 혁신 역시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대상도 네이버 생태계의 온라인 SME에서 오프라인, 생태계 밖의 SME로 넓혀, 2025년까지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SME를 10만에서 50만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내자산 서비스도 경쟁력을 키워 월간활성사용자수 1천만을 달성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6월 중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을 출시한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는 오프라인 SME가 네이버 검색, 지도 등에 가게 정보를 등록하고 네이버예약과 주문, 스마트콜 등 비즈니스 도구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를 이용하는 250만 SME만을 위한 대출상품을 우리은행, 전북은행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올 하반기 중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도 핀테크 최초로 시작한다.
전업권의 사업자 대출 상품이 입점하며, 금융사들과 함께 사업자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마이데이터 기반 ‘내 자산’ 서비스는 네이버쇼핑과 페이, 금융콘텐츠의 사용자 트래픽이 연결될 수 있도록 강화된다.
연내 연동 가능한 자산 라인업을 대부분 완비하고, 정확성과 속도, 안정성, 서비스 품질 면에서 차별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6월 중 출시할 예정인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가진 보험에 대한 보장 분석 뿐만 아니라, 사용자 맞춤형 보험 정보와 팁도 컨텐츠로 쉽게 풀어준다.
3분기 중에는 ‘네이버 마이플레이스’의 영수증 리뷰 서비스와도 연결한다.
사용자가 내 자산 서비스에서 카드내역을 연동하면 영수증 없이도 방문 인증 및 리뷰 작성이 쉽게 가능하며, 네이버에 가게를 등록한 SME들도 결제 내역을 기반으로 실제 방문한 것이 인증된 사용자들의 생생한 리뷰를 축적할 수 있게 된다.
박 대표는 "그동안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조였던 ‘SME 상생’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빠른정산 ▲초기 SME에게 네이버페이 주문관리수수료를 1년간 무료 지원하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이어가는 한편, ▲지난 5월 출시된 ‘반품안심케어’를 초기 SME에게 1년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SME를 위한 종합 금융 정보 채널인 ‘비즈니스 금융센터’도 SME 전용 컨텐츠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박 대표는 “네이버 CFO로서의 경험을 살려 네이버파이낸셜의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투자 및 해외 핀테크 제휴?투자 기회도 모색하겠다”며 “기술력을 총동원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 사용자 데이터 관리 및 보호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