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IBK, 미국 주식매매 중단…"현지 중개사 美당국 제재"

입력 2022-06-14 08:29
수정 2022-06-14 10:09




다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을 이용한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매매에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 13일 밤 IBK투자증권은 투자자 안내를 통해 "현지 중개사 사정으로 미국 주식 매수 주문이 당분간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MTS를 비롯해 HTS를 통한 주문이 잠정 중단된다. 이번 거래제한 대상은 미국 주식과 미국 내 상장 ETF다.

같은 현지 브로커 증권사인 LEK를 통해 미국 주식 매매를 서비스하던 다올투자증권 역시 해당 주식의 온라인 주문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5월 31일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증권청산소(NSCC)와 중앙예탁청산기관(DTCC) 산하 DTC는 지난해 10월 LEK증권에 대해 리스크 대비 자본과 유통성이 부족하고,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다고 중개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후 지난 3월 DTCC 소속 위원으로 구성된 청문회에서 LEK 증권이 마진콜 등으로 인한 청산 활동에 상한선을 지키지 않는 등 조치를 최종 위반한 것으로 결론을 내고 벌금과 함께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다만 이번 사태에도 다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이용 투자자는 미국 주식 매도 주문을 원하는 경우 타사 대체출고를 요청하거나 유선 주문은 가능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중국, 홍콩 등 주요 3개국 주식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다올투자증권 역시 올해 3월부터 미국 현지 증권사인 LEK를 통해 주문을 처리해왔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어제 밤 늦은 시각에 발생한 일로 잔고를 보유한 미국 주식 투자자는 유선을 통해 연락 후 거래 지원을 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한 LEK 증권과의 거래는 즉시 중단하고, 복수의 현지 증권사와 협의를 거쳐 조속히 거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