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방어 최우선...삼성전자·기아·KB금융 선호" [긴급진단]

입력 2022-06-13 18:59
수정 2022-06-13 18:59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9월 이후 증시·환율 진정"
"삼성전자, 기아, KB 최선호주...경기방어주,리츠 주목"


<앵커>

2022년 상반기가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미국발 증시급락에 힘겹게 반등했던 국내 증시도 다시 바닥을 뚫고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는 대형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을 만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하반기 대응전략을 제시하는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났습니다. 윤 센터장은 올 여름 증시와 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투자는 9월이후가 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발 긴축이 가속화하면서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 고유가 상황이 지속하면서 인플레가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도 낮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윤 센터장은 시장이 이번주 FOMC 기자회견을 필두로 물가 등 각종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을 석달 정도 거친 후, 미 연준의 빅스텝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경에는 방향을 틀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9월 이후가 되면 시장은 어느 정도 변동성을 줄이면서 향후 경기개선 속도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악재가 되었던 대외적 변수, 예를 들어 중국 락다운이나 우크라 전쟁 등 공급단을 자극했던 요소들이 완화된다면 시장은 9월 이후, 즉 3분기 정도에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 "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만 투자를 멈추기보다는, 시장이 반등할 때 오를 수 있는 주식을 저가매수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게 그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플레이션율이 7~8%에 달하는 상황에서 현금을 가져가는 자체가 현금의 가치가 떨어지는 걸 감수한다는 것이다. 결국 (레이 달리오가 말한) 쓰레기가 아닌, 좋은 주식을 가져가는게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가장 좋은 전략이다. 그런 관점에서 가격 전가력 있고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들, 또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어서 성장 가시성 높은 종목들은 가져가는 것이 인플레 헤지를 위한 가장 좋은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업종 내 삼성전자, 자동차 업종 내 기아, 금융업종 내 KB금융을 최선호주로 꼽았고, 경기가 경착륙할 경우를 대비해 경기방어에 유리한 통신·정유·방산 관련 종목들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리츠도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윤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시장의 예상 밴드를 2500에서 3000으로 제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으로 달러화 독주는 진정되겠지만 경기경착륙 또는 침체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