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만 고집하지 말고 주위도 살펴볼 것."
전기차주 투자자들에 테슬라 대신 전기차 업체들에 기술을 제공하는 라이더 업체 '오스터(Ouster)'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 라디오프리모바일 CEO인 리처드 윈저는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주가 변동성의 원천으로 꼽으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앞으로 더 큰 변동성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윈저는 최근 테슬라 관련 소식을 몇 가지 제시하며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에 대해 ‘매우 나쁜 예감이 든다’면서 테슬라의 인력을 10%가량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윈저는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을 인용하면서 “머스크는 인플레이션 그 자체뿐 아니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사람들이 자동차에 쓸 돈이 적어지는 것, 즉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적어진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40%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의 잇단 트윗 뿐 아니라,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들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한동안 주가가 지지부진한 탓이다. 이외에도 중국 공장의 셧다운, 공급망 차질,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전에 따른 변수 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식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투자은행 UBS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UBS의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탄탄한 기초 체력(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라며 “테슬라의 사업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시장은 여전히 테슬라가 얼마나 더 나은 실적을 낼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성장주를 집중 매수하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도 테슬라의 잇단 하락세에 테슬라 주식을 저가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윈저는 굳이 변동성을 감내해야 하는 테슬라 주식보다는, 전기차 업체에 기술을 조달하는 라이더 기술 회사 ‘오스터(Ouster)’에 투자하라는 입장이다.
오스터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미국의 라이더 기술 회사로 자율 주행 차량, 로봇 공학, 드론 등에 사용하는 3D 라이더 센서 개발에 주력한다. 윈저는 “현재 (전기차 관련) 동종 업체들과 달리 실질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술의 사용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투자 낙관의 근거로 들었다. 전기차의 자율주행 기술에 쓰이는 라이더 뿐 아니라, 기존 내연차에도 차선 유지 보조 기능과 자동 비상 브레이크 등이 추가되면서 오스터 기술의 채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라이다 센서 수요가 추세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수요 급증에 라이다 센서 분야의 강자 기업들이 하나둘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오스터는 동종업계 강자인 벨로다인라이다, 루미나테크놀로지시 등과 경쟁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스터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현지시간) 종가인 1.82달러에서 400% 가까이 뛴 8.50달러에 이를 때까지 큰 변동성 없이 매끄럽게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