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넷플릭스 이제 정리할 때"...투자의견 매도로 하향

입력 2022-06-13 10:29


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넷플릭스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제시하며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업계에서 경쟁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넷플릭스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실적 발표 당시 가입자 수가 20만 명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소식에 넷플릭스의 주가는 장중 40% 가까이 추락했다.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쏟아졌다. 당시 JP모간은 넷플릭스의 주가가 몇 달 동안 신저가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가를 50% 가까이 낮췄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넷플릭스의 주가가 당분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골드만삭스도 넷플릭스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낮추며, 넷플릭스 비관론을 제시한 글로벌 IB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골드만삭스는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등 경쟁 업체들의 부상으로 넷플릭스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스트리밍 업계 1위라는 넷플릭스의 타이틀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코로나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 사람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소비 심리가 둔화됨에 따라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넷플릭스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낮추고, 목표가를 265달러에서 1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9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3%가량 낮은 수준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재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표적인 팬데믹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다만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당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고 밝힌 이후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17일(현지시간) 매출 둔화를 만회하기 직원 150명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