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파라과이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21분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권창훈(김천 상무)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보르도)가 페널티아크 앞에서 돌아서다가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이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이는 지난 6일 칠레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이다.
특히 전반 23분과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연달아 파라과이의 미겔 알미론(뉴캐슬)의 왼발에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대표팀에서 반가운 골이 나왔다. 골을 넣은 직후 손흥민은 관중을 향해 양손을 거듭 치켜올렸다.
지난 칠레전에 출전해 차범근, 박지성 등에 이어 16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손흥민은 이 골로 A매치 통산 33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김재한·이동국과 함께 공동 4위 기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