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심각한데요.
엎친데 덮친격,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부품 수급과 신차 탁송이 막히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기아 소하리 공장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차량 출고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하는데, 직접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고객들에게 가야할 신차들이 임시 주차장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공장 안에 더이상 차를 세워둘 곳이 없어지면서 일부 신차들은 공장 근처 갓길에 주차되기도 했습니다.
[기아 광명공장 관계자: (옮길 장소가 주변) 건물 내더라고요. 1km 이내…]
평소 같으면 탁송차들로 가득했을 공장 주변에는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탁송기사 몇 명만 탁송 업무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탁송기사: 조합이 아니니깐 저는 당연히 일을 해야죠.]
현대차 울산공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급기야 전국에 있는 사무직 직원들이 파견을 와 차량을 공장 밖으로 빼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탁송에 부품 조달까지 막히면서 울산공장의 생산량은 평소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화물연대가 파업을 하면서 물건(부품)이 안 들어오잖아요. 심지어 볼트 같은 경우도 안 들어오면 (차량) 조립을 할 수가 없잖아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가뜩이나 반도체 공급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신차 출고가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도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차종들은 적어도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해 고객들의 불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