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가 이제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1차 실패 당시 문제점을 모두 보완했다고 하는데요.
발사 후 42분 뒤면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절반의 성공으로 끝이 났던 누리호 2차 발사가 오는 15일 이뤄집니다.
누리호 1, 2, 3단의 발사체 조립을 모두 마치고 발사 전 최종 점검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늘(10일), 누리호 2차 발사 관련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1차 당시 문제됐던 부분은 개선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장영순 /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10일, 누리호 2차 발사 온라인 설명회) : (올 초 지상 시험 및 개선 조치 지상 시험을 수행했고 4월 즈음에) 누리호 2호기에 대한 개선 조치 적용 작업까지 다 완료됐습니다. 이번 주말에 마지막 점검창을 닫는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2차 발사의 가장 큰 특징은 1차와 달리 실제 위성을 탑재한다는 점.
계획대로라면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에 발사돼 16분 7초 후에는 고도 700㎞에서 위성모사체를 분리하고, 이어 큐브위성 4기를 탑재한 성능 검증 위성을 궤도에 올리게 됩니다.
이 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를 통해 쏘아올린 첫 번째 위성이 됩니다.
항우연 측은 "발사체의 3단부가 엔진 연소를 마친 후 목표에서 35㎞내외 오차 범위의 궤도에 진입한다면 2차 발사는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남극 세종기지와 첫 위성 교신이 이뤄지는 발사 후 42분 뒤에는 누리호 발사와 위성 교신 모두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발사체 조립을 총괄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이번 2차 발사에 성공한다면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우주 산업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창헌 / KAI 미래사업부문장 : 누리호 발사 성공의 의미는 우리가 가진 기술력으로 우주 산업이 가능하다를 보여주는 정도이고, 앞으로 산업체에서 산업화하는 과정 즉 누리호를 얼마나 빨리,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추가돼서 경쟁력 있는 발사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남겨진 숙제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