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제자' 파브라이의 원픽은 반도체…"반도체 업계 신예는 없을 것"

입력 2022-06-10 11:57
수정 2022-06-10 13:01


워런 버핏의 제자로 뒤를 이은 유명 투자자 모니시 파브라이가 가상화폐의 종말을 예고한 가운데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브라이는 본인이 이끄는 파브라이 인베스트먼트 펀드(Pabrai Investment Funds)가 반도체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21.4% 하락하는 등 공급망 차질 직격탄을 맞았지만, 파브라이는 대표 반도체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파브라이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매출과 이익 대부분은 전자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반도체 메모리의 일종인 D램에서 나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시장 점유율의 95%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3개 기업 경쟁구도에 끼어들 ‘제4의 기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 기업 모두 실적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파브라이는 세 기업 중에서도 마이크론의 실적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포트폴리오 정보 제공 웹사이트 스탁서클에 따르면 파브라이 펀드는 2018년 4분기부터 마이크론의 주식을 담기 시작했고, 지난해 4분기 기준 1억 2,800만 달러치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식(182만 주)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99.89%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보유량이다.

이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대 하락한 66.0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날 파브라이는 "가상화폐 시장의 암흑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