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1조 매도한 외국인 [증시프리즘]

입력 2022-06-09 19:01
수정 2022-06-09 19:01


<앵커>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홍헌표 기자 나왔습니다. 홍 기자, 오늘 양 시장 외국인의 매도에도 보합으로 버텨냈습니다.

<기자>

외국인의 폭풍 매도로 하락하던 증시가 장 막판 기관의 매수가 들어오면서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개별종목 선물과 옵션만기가 동시에 돌아오는 '네 마녀의 날' 외국인은 선물을 2천계약 이상 매도했습니다.

동시에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 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이 물량을 기관과 개인이 고르게 나눠서 받아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200억 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천억 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은 오전 10시30분 지수가 2,606까지 내려가면서 2,600선이 위태로웠지만 장 막판 기관의 매수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오랜만에 삼성전자를 들고 왔습니다.

<기자>

사실 삼성전자를 좀 좋은 소식으로 들고 와야하는데, 항상 주가가 부진할 때만 언급하게 되네요

오늘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이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0.15% 하락하면서 6만5,2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장중 52주 신저가인 6만4,500원을 정확히 찍고 반등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하락은 뉴욕증시에서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이 줄줄이 하락했기 때문인데요,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그래도 6만4,500원을 바닥으로 보고 장 막판 매수가 들어왔는데, 내일 주가흐름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또 살펴볼 부분이 성장주, 특히 게임주입니다. 최근에 성장주는 주가가 안 좋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리인상 영향으로 밸류에이션이 조정되면서 올들어 성장주 주가는 계속 부진했습니다.

그래도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주가가 워낙 많이 빠지다보니 저가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이 늘었습니다.

오늘 장에서도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기관이 최근 한 달 새 게임주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오늘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가 있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게임주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가 많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어제(8일) 크래프톤은 적극매수하라는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목표주가도 35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20%나 높게 잡았습니다.

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12월 출시가 확정됐고, VR과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가 재평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NH투자증권은 하반기 게임주 톱픽으로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를 꼽았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게임사들이 개발자 인력난과 회사의 전략 변화 등으로 인해 신규 게임 출시가 많이 지연되면서 매출도 하락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게임 산업은 경기 둔화나 인플레이션, 유가 등 외부 경제 변수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하반기 신작 출시와 함께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 주목할만한 일정이 있습니까?

<기자>

내일도 국내외에서 참고해야할 일정들이 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는 4월 경상수지가 발표됩니다.

또 중국의 5월 생산자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옵니다. 일본도 생산자 물가지수가 나오는데요,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잡기에 고민인만큼 이번 수치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하루 앞서서 나오기 때문에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