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액 5조8천억 원" 월마트 가문, NFL팀 인수

입력 2022-06-09 08:13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 가문이 역대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액으로 미국프로풋볼(NFL) 덴버 브롱코스를 인수했다.

덴버 구단은 8일(한국시간) 미국 최대 규모 할인점 월마트의 전 회장 롭 월턴(78)과 그의 딸 캐리 월턴 페너, 그리고 사위 그렉 페너가 이끄는 '월턴-페너 오너십'에 구단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46억 5천만 달러(약 5조 8천억원)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금액은 역대 북미 프로스포츠 구단에 매겨진 사상 최대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월턴은 587억 달러(약 74조원)의 순자산으로 세계에서 17번째로 부유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덴버는 슈퍼볼에서 통산 3차례 우승한 콜로라도주 최고 인기의 프로 스포츠 구단이다.

2015시즌에는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페이튼 매닝을 앞세워 슈퍼볼 50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92년부터 2015년까지 월마트 회장을 지냈던 월턴은 "콜로라도에서 살면서 항상 덴버를 존경해왔으며, 이 훌륭한 조직을 이끌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덴버를 인수한 '월턴-페너 오너십'에는 멜로디 홉슨(53) 스타벅스 회장의 지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감독인 조지 루커스의 부인인 홉스는 2020년 흑인으로는 최초로 스타벅스 회장에 취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선수 10명 중 7명이 흑인인 NFL에서 홉스는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구단 경영권을 가진 인물이 됐다"고 부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