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만난 젤렌스키…"尹대통령과 만남도 고대"

입력 2022-06-08 19:1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8일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개인 유튜브 채널 '태영호TV'에 '윤석열 대통령을 우크라이나에 초청?!'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 등 대표단과 만나 악수를 나눈 뒤 영어로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모두 만나 뵙게 돼 영광이다"라면서 "조만간 일정 조율이 된다면 윤 대통령과의 만남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우크라이나는 언제든지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저희는 오늘 면담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화답한 뒤 "저희 대표단을 대표해서 말씀드린다"라며 우크라이나 말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나 뵙게 돼 영광이다. 대통령님께선 많은 사람들의 영웅이시다"라는 인사도 건넸다.

앞서 국민의힘은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오후에 대표단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만남이 성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시간대와 장소는 현지 정부 측의 보안 요청에 따라 비공개에 부쳐졌다.

다만 태 의원은 영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접견 전후에 "지금 대통령 궁전으로 가고 있다. 차로 진입이 불가능해서 지금 다들 걸어가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저희가 들어갈 때 보안 검사를 철저히 했다. 일정 거리에서 차가 못 들어오고 걸어서 대통령 궁전에 들어가게 하는 등 엄격한 보안 검사가 진행됐다"고 언급, 면담이 대통령 궁전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태 의원은 영상에서 젤렌스키를 면담한 직후 "방금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고 나오는 길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렇게 국민의힘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데 대해 여러 차례 감사하다고 말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기회가 된다면 우크라이나를 꼭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걸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꼭 대통령에게 전달해 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