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주 추천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배런스지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마크 모들러는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수익 흐름이 양호하고 마진이 강하다”고 전했다.
모들러는 지금이 소프트웨어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부문 지수의 실적을 추적하는 아이셰어즈 확장 기술-소프트웨어 부문(IGV)은 올 들어 25%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가 13% 하락한 것에 비해 두드러지는 하락세다.
이날 번스타인 측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어도비를 추천 기업으로 꼽았다.
번스타인이 꼽은 첫 번째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달러 강세의 여파를 언급하며 이번 분기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그럼에도 모들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익 흐름이 견조하고 소비자의 폭도 넓다”며 “증시 폭락세에도 전반적으로 잘 견디고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365달러로 잡았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종가 275달러에서 32.7% 올려 잡은 수치다.
번스타인이 꼽은 두 번째 기업은 오라클이다.
모들러는 "오라클은 과거에서부터 소프트웨어 관련주 중에서도 안전한 주에 꼽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날과 같은 불황 속에서 성장성과 안정성 모두를 잡기에는 오라클이 소프트웨어 주 중에서 최고의 투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애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트너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오라클은 전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20.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모들러는 오라클 주식이 목표 주가를 102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인 72.69달러 대비 41.6% 올려잡은 수치다.
번스타인이 꼽은 마지막 기업은 어도비다.
어도비는 디지털 경제를 위한 마케팅 및 커머스 솔루션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의 새로운 기술들을 공개했다. 고객 여정 관리와 고객 개인화, 커머스 및 마케팅 등의 기능이 통합된 서비스인데, 100만 원 가까운 고가의 라이선스 요금을 포기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따라 매월 일정한 소액 사용료를 받는 구독 방식을 택했다.
모들러는 특히 소액의 구독료를 어도비의 강점으로 꼽으며, 심각한 경기 침체기가 오지 않는 한 수익성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는 고객 중 전문직 종사자들도 많은데, 이들은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어도비의 기술력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쉽사리 멤버십 구독을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들러는 어도비에 대한 목표주가는 600달러로 잡았다. 이날 종가인 433달러 대비 38.5% 올려잡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