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롤러코스터 장세...3만달러 지지선 붕괴후 급반등

입력 2022-06-08 09:10


비트코인이 급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는 "전일 금융당국의 바이낸스코인 조사 소식에 3만 달러 아래로 추락한 비트코인이 급반등에 성공했다"면서 "미국 증시 상승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낙폭을 고스란히 회복했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코인 조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당시 미국 금융당국은 "바이낸스코인이 지난 2017년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가상화폐를 발행했다"면서 "바이낸스코인의 판매가 '미등록 증권 발행' 여부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바이낸스코인은 7% 급락했고,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비트코인 역시 5% 동반 하락했다.



다만 이날 하락 출발한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자 비트코인 역시 급등하며 전일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이를 두고 CNBC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가 심화되었다"면서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오르면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나스닥 지수가 떨어지면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동조화 현상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지자 나스닥 지수가 상승 전환했다"면서 "나스닥 지수 동조화 현상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3만 1천 달러까지 뛰었다"고 전했다.

또한 "가상화폐 시장에 상당한 저가 매수세가 몰린 점도 이날 비트코인 상승세를 부추겼다"면서 "비트코인 3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되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하세가와 유야(Hasegawa Yuya) 비트뱅크 애널리스트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세가와 유야는 "5월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발표될 경우, 시장이 해당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매기기 시작할 것"이라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5월 CPI 상승세가 꺾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상승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 투자 애널리스트 린 알덴(Lyn Alden)도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철회할 경우 가상화폐 시장에 상당한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43% 내린 31,13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코인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