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달 연금시장을 겨냥한 솔루션운용본부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디지털ETF마케팅본부 신설에 이어 기존 사업부를 재편해 솔루션운용본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솔루션운용본부 산하에 상장지수펀드 등 자산배분형 투자상품 운용을 맡고 있는 멀티에셋운용부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컨설팅부가 들어서는 방안 등이 검토 중이다.
자산배분 사업 주력부서가 될 솔루션운용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 출신으로 KB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활동해 온 박희운 전문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개편에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초 디지털 마케팅을 접목한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김찬영 전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사를 신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한국투자신탁의 총 운용자산(AUM)은 지난 2일 기준 60조 3,788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에 밀린 ETF 시장 점유율 회복과 후발주자 격으로 뛰어든 TDF, OCIO 시장 확대가 최대 과제다.
앞서 배재규 대표는 지난 2월 취임식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겟데이티드펀드(TDF)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취임사를 통해 "액티브에서 패시브로의 전환, 펀드에서 ETF로의 전환, 연금시장의 확대" 등의 시장 변화를 언급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의 사업 전략이 이번 조직개편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