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로서 공개 활동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 여사는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국가 기념일 행사에 윤 대통령 내외가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현충탑에 직접 분향한 데 이어 추념식 내내 윤 대통령 옆자리를 지켰다. 왼쪽 가슴에 흰색 행커치프를 단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다. 비에 젖은 윤 대통령 옷깃과 바지를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우비 단추를 대신 채워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윤 대통령 내외는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6·25 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을 만나고 쾌유를 빌었다. 유공자와 가족들의 '셀카'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현충일 기념 위문품은 충청도 특산 홍삼정과 강원도 특산 양갱, 전라도 특산 아로니아스틱, 경상도 특산 대추진액이 담긴 선물세트로, 전국 6개 보훈병원과 517개 위탁병원 입원 환자 총 6천300여 명에게 모두 제공됐다.
앞서 김 여사는 자신이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홈페이지를 일찌감치 폐쇄한 데 이어 지난달 말 13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이날 현충일 추념식에, 김 여사의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주요 행사에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부속실 내에 겸임으로 김 여사를 돕고 지원하는 분이 두 세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