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아침에 눈 뜨는 게 행복하다.”
프리랜서 시장에 갓 뛰어든 '초보 사업가' 그레이스 토레스의 이야기가 화제다.
5일(현지시간) CNBC는 재작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지금은 연 2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23살 아시아계 사진작가 그레이스 토레스(23)를 인터뷰했다. 사진 찍기라는 취미를 본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케이스다.
토레스가 사진술에 빠지게 된 건 10년 전 뉴저지의 한 파티에서였다. 토레스는 파티에 참석한 지인들을 찍어주는 것에서 사진찍기의 재미를 느꼈고, 사진은 차츰 토레스만의 취미로 자리 잡았다.
점점 더 좋은 장비를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그녀는 장비 구입을 위해 학창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토레스는 “아르바이트는 물론이고 생일, 크리스마스 때 모은 돈은 모두 카메라 장비 구매에 썼다”고 전했다.
토레스는 스무 살에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위치한 사우스이스트 대학에 진학했고, 사진찍기라는 취미를 부업으로 발전시켰다.
부업을 통해 소액의 돈을 벌었지만, 대학 졸업 비용 등을 감당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토레스는 자신의 전공인 그래픽 디자인을 살려 또 다른 부업을 겸했고, 때때로는 다른 프리랜서 사진작가의 보조 역할로 동행하며 졸업에 필요한 돈과 사업 자금을 모았다.
2020년 12월에 대학 졸업 이후, 토레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업체를 열었다. 아르바이트와 유급 인턴십 등으로 모은 시드머니를 통해 새로운 카메라(캐논 리벨 T3)와 렌즈를 구입했고, 편집과 세무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고용했다. 이때 들인 비용은 약 4만 5천 달러.
토레스의 사업은 1년 후 연 17만 7천 달러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2년이 지난 지금 토레스의 사진 사업체는 6개로 늘었다. 토레스는 매달 최소 약 1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토레스는 “23살이라는 나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이 때때로 허들로 작용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제는 그녀의 어린 나이와 트렌디한 점을 사업에 접목해 또 다른 부수입을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웨딩 사진으로도 사업을 확장시킨 것. 토레스는 "비수기와 성수기가 뚜렷한 사업인 만큼 시간과 자금 배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레스는 "자금을 모으기 위해 쓰리잡, 포잡을 겸해온 나에게 오롯이 하나의 일(사진찍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라며 높은 업무 만족도를 자랑했다. 애정 어린 취미를 본업으로까지 이어간 토레스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