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라탄 서학개미…지난달 1.3조원 순매수

입력 2022-06-05 08:03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1조원 넘게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해외주식 종목은 테슬라로, 10억3천500만달러(약 1조2천900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작년 12월(10억5천700만달러·약 1조3천2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액이다.

이에 따라 이달 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액은 126억9천400만달러(약 15조8천300억원)가 됐다.

테슬라 주가가 일론 머스크의 민주당 비판 발언과 성추행 논란, 트위터 인수 등의 영향을 받아 변동성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주가는 5월 한 달만 12.9% 하락했고, 연초 대비해서는 28.2%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일 "자체 계산 결과, 한국 투자자들은 테슬라 시총의 1.5% 가량을 소유해 일론 머스크를 제외하고 5번째로 큰 주주 그룹이 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외에도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떨어지는 미국 빅테크주를 주로 담았다.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TQQQ)를 4억2천800만달러(약 5천300억원), 애플을 1억5천200만달러(약 1천900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SHS ETF(6천900만달러·약 900억원),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IONQ(5천300만달러·약 700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반등하면 성장주 역시 일부 가격 복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성장주를 회복된 가격에 차익을 시현한 뒤 수익금으로 경제적 해자(진입장벽)가 있는 기업의 주식 가격이 하락할 때 다시 진입하는 것이 현재 해외 주식시장에서 이상적인 투자 방안"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