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발화한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이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인해 8시간 넘게 진화 중인 가운데 산림당국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오늘 중으로 밀양 산불 진화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 진화 브리핑을 열고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14%, 피해 면적은 187㏊"라고 설명했다.
그는 "순간풍속 초속 11m의 강한 바람과 연무 발생, 민가 인접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다양한 담수지가 가까이 위치하고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으로 진화해 바람만 잦아지면 주불 진화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밀양시 부북면 산불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화산 중턱에서 발생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 경남도, 밀양시는 진화인력 1천600여 명 투입하고 헬기 동원은 44대까지 늘렸다.
이번 산불로 마을주민 100여 가구 476명과 인근 요양병원 228명 등이 대피했으며, 밀양구치소 수감자 391명은 전원 대구교도소로 이송됐다.
산림청은 해가 진 후 일정 시간까지는 헬기를 계속 띄우는 등 야간에도 산불 진화를 계속할 방침이다.
남 청장은 "야간 계획을 세워서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진화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