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방크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때 수익률 최고 종목은 이것"

입력 2022-05-31 09:20


도이치방크는 미국 경제를 두고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에너지주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이른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헨리 앨런이 이끄는 도이치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과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1970년대를 돌이켜보면 에너지 섹터가 수익이 가장 컸다"며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전했다. 당시 에너지 중에서도 특히 석유주가 상승했고, 이외에는 농산물 관련 섹터가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도이치방크는 "1970년대에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는 두드러지는 실질 수익을 기록했다"며 "이 기간 동안 서부 텍사스 원유(WTI)와 브렌트는 각각 연평균 19%와 24% 상승한 수익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이치방크의 이 같은 분석은 인플레이션율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나온 것이다. 코로나 대유행발 경기 침체가 회복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은 치솟았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 유가를 상승시켰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올해만 54% 상승했다. 과거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당시 이어진 석유주 랠리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또 다른 근거다.

그러면서 도이치방크 측은 과거 1970년대와 오늘날의 차이점도 짚었다. 당시에는 금, 은과 같은 귀금속도 덩달아 가치가 상승했으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흐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에는 귀금속이 아닌 생필품 관련 섹터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