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92억원 횡령"…금융권 관리부실 도마 위

입력 2022-05-30 11:01


지난 5년간 금융업권 임직원이 횡령을 한 금액이 1,0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의 요청으로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5월까지 은행, 보험, 증권, 저축은행 등 금융업권에서 발생한 횡령 금액은 1,091억 8,26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808억원), 저축은행(147억원), 증권(87억원), 보험(47억원), 카드(2억5천만원) 순으로 횡령한 금액이 많았다.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634억원, 저축은행 중에서는 KB저축은행이 78억원, 보험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이 12억원, 카드사 중에서는 우리카드가 2억5천만원으로 횡령액이 가장 많았다.

이중 횡령 환수액은 127억원으로 11.6%에 그쳤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업권 직원 횡령사건에 대해 '대출서류 위조, 계약자 정보 무단 도용, 변경, 외부 수탁업체 등에 대한 관리 소홀 등에 따라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금융 권역별로 년 1~2회 실시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감사 및 준법감시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통제 워크샵을 분기별로 늘려야 한다"며 "천문학적 수준의 우리은행 횡령 사건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