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제1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공장에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업전략 원탁회의는 정부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함께 논의하는 민관협력 소통의 장으로, 이번이 첫 회의다.
이 자리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현덕 원익IPS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반도체가 경제안보의 핵심 품목이지만 우리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주요국의 반도체 지원책으로 만만찮은 여건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과 일본, 중국, EU는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자본 투입을 준비 중이다. 미국은 5년간 반도체 시설 R&D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고, 일본은 지난해 반도체 첨단기업 지원을 위한 6천억 엔의 추경을 편성했다.
이 장관은 "반도체 패권경쟁에 앞서기 위해 특단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자 1차 회의 업종을 반도체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액공제 확대(공제율 상향), 필수 인프라 구축 지원, 소부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설비투자 세제혜택과 반도체 인력난 해소, 소부장 생태계 구축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새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을 담은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은 올해 상반기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