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 결제 지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통해 테슬라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처럼, 조만간 스페이스X도 비슷한 결제 지원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젠가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구독료도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또 '도지코인을 통해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구독료도 지불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선 "언젠가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주요 통화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오토바이, 악세사리 등을 도지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에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13% 급등하며 0.1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도지코인은 지난 4월 5일(현지시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며 다시 한번 급등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전일 트위터 지분 9.2%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된 머스크가 이번에는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했다"면서 "트위터가 향후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16%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페이스X가 언제부터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일지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만큼, 일부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도지코인 띄우기'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도지코인의 가격은 머스크의 도지코인 관련 트윗 이후 지난 28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4% 급등하며 0.0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가 3% 이상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한편 도지코인은 지난해 머스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0.74달러까지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불안감에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며 현재는 0.08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코인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