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참사가 일어난 지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주말 인파가 몰린 축제에서 총격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오클라호마주 동부인 태프트에서는 일요일인 29일(현지시간) 새벽 총격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당국이 밝혔다.
부상자에는 청소년 2명이 포함됐다.
당시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30일) 연휴를 맞아 광장에서 야외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자정이 지난 직후 다툼이 있었으며, 이후 총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인근 매점 관계자는 "총성이 여러 차례 들려 처음엔 불꽃놀이인 줄 알았다"면서 "그러더니 사람들이 뛰고 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사건을 조사 중이며, 목격자 신고를 받고 있다.
태프트는 주민이 수백 명 정도인 작은 마을로, 이날 축제에 외부인을 포함해 1천500명이 모였다.
축제에서 간이 식당을 연 한 목격자는 "총알이 말 그대로 여기저기서 날아다녔다"고 말했고 다른 목격자도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날 총격은 앞서 이달 24일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로 어린이 19명, 교사 2명이 숨진 참사 이후 5일 만에 일어난 것이다.
태프트는 오클라호마 주요 도시인 털사에서 남동쪽으로 72㎞ 떨어진 곳으로, 수십 년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축제를 열어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