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경쟁부문 트로피 두 개를 들어올리면서 투자배급사 CJ ENM의 '대박'이 점쳐지고 있다.
CJ ENM은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남주우연상을 차지한 송강호 주연의 '브로커' 등 두 편의 투자배급을 모두 맡았다.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더하면 3년 사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만 세 편의 수상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극장가가 빠른 속도로 일상을 회복하는 가운데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CJ ENM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버금가는 성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CJ ENM은 2019년 '기생충'과 '극한직업' 등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부문에서 전년보다 63.8% 증가한 매출을 올렸었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영화 두 편은 필름마켓에서도 상한가를 쳤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 24일 기준 '기생충'이 보유한 한국영화 최다 해외판매 기록(205개국)에 근접한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브로커'는 171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CJ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총괄하는 이미경 부회장은 3년 전 '기생충'에 이어 올해 칸영화제에 진출한 두 작품의 크레디트에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리고 적극 지원했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시상식에 참석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트로피를 받고 나서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와 미키 리(이미경 부회장의 영어 이름),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식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CJ ENM은 다음달 8일 '브로커'를 먼저 개봉하고 3주 뒤인 다음달 29일 '헤어질 결심'을 극장에 걸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