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국내 최대 층간소음 연구시설 '고요안랩' 개관

입력 2022-05-26 13:55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층간소음 복합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安)랩(LAB)'을 개관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요안랩은 연면적 2,38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국내 최대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이다.

연구시설 외에 층간소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역할도 수행한다.

체험존에서는 위층에서 일상적인 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층간소음을 아래층에서 직접 듣고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층간소음을 등급별로 체험하고 적용 기술에 따라 소음의 정도가 달라지는 차이를 실제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 연구와 실증이 이뤄지는 10세대의 실증 세대에서는 일반적인 벽식 구조를 비롯해 기둥식 구조, 혼합식 구조, 라멘 구조 등 4개 주택 구조를 적용해 구조별로 소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적인 아파트에서 사용되는 바닥슬래브 두께 210mm를 비롯해 250mm, 300mm 등을 적용해 슬래브 두께에 따른 바닥 충격음의 차이를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4개의 주택 구조 형식과 바닥 슬래브 두께를 210mm에서 300mm까지 적용한 것은 고요안랩이 처음으로, 각 구조별로 바닥 재료의 조합을 통해 최상의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공법을 실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기술도 시범 적용했다. 바닥슬래브의 일부분만 두께를 높이면서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 구조를 비롯해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가 큰 고중량, 고유동 바닥 재료를 활용한 300mm 슬래브 등을 일부 세대에 적용했다.

삼성물산은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를 앞두고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과 공법 등을 고요안랩을 통해 빠르게 검증하고 공동주택에 적용할 예정이다. 새롭게 개정된 1등급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 등급의 기술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고요안랩을 대외 연구기관 등에 공개하고 개발된 기술도 적극 공유해 기업 차원에서의 기술 개발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도 일조할 방침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층간소음은 산업계는 물론 연구기관, 학계 등 모두가 각자의 전문성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고요안랩 개관이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초석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