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의 폭락은 곧 저가 매수의 기회다.”
억만장자 벤처캐피털리스트 짐 브레이어는 25일(현지시간) 다보스 포럼에서 “현재 주가가 약세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기술주를 계속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브레이어는 "지금 시기에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것은 기업의 '리더십'이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당면 과제를 이해할 수 있는 이성과 감성, 그리고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브레이어는 메타버스, AI, 퀀텀 사업에 미래가 있다고 봤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주들이 다시 선방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브레이어는 마이크로소프트 뿐 아니라 자신이 이사회로 있는 블랙스톤과 애플, 알파벳 등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애플과 알파벳을 두고 "AI와 퀀텀 분야를 끌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브레이어는 남다른 안목으로 월가에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지난 2004년 당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페이스북에 1억 2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 모바일 광고 서비스 기업 애드몹 등의 투자에 나섰고, 당해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벤처캐피털리스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미래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브레이어는 메타와 관련해 “메타는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메타도 메타버스 분야 사업을 잘 일궈내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해 11월 최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2%, 23%, 27% 떨어졌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 뛴 262.52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