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4%대 물가 전망'…두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

입력 2022-05-26 09:52
수정 2022-05-26 10:26


한국은행이 오늘(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p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선 건데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치솟는 물가를 잡는 동시에 미국 연준의 이른바 '빅스텝' 행보에 따른 금리 역전을 고려한 결정으로, 지난해 8월부터 한국은행은 0.25%p씩 모두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대폭 올려 잡았다.

지난해 2월 전망한 3.1%보다 1.4%p 높은 수치로, '4%대 물가 상승률'을 전망한 건 지난 2011년 7월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4.5%가 실현된다면 이는 4.7%를 기록한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물가 상승률로 기록된다.

한국은행은 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 3.0%에서 2.7%로, 0.3%p 낮춰 잡았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봉쇄로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물가 급등이 소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거란 분석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은 각각 2.9%, 2.4%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