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가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락 장세로 단기 투기꾼들이 감소하고 점차 장기 투자자 시장으로 전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롱비엣증권 분석가들은 "최근 베트남증시에 주식거래가 현저하게 감소하며 단기 매매를 노리는 투기꾼들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어 이제는 장기 투자자들이 매수할 여지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롱비엣증권 자료에 따르면 4월부터 전날 장 마감까지 베트남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에 비해 61.5% 줄어든 16조동(미화 6억9070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펀드 SGI캐피털의 르치푹 대표는 최근 한 경제 포럼에서 "단기 투기꾼들과 신규로 증시에 들어온 이른바 '주린이'들의 이탈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장기 투자자와 기관이 매수할 여지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증시가 지난 2년 간 활황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를 지나며 큰 낙폭을 보이며 흔들리고 있지만 현재의 위기를 넘기면 2분기에도 투자가 다시 빅캡 종목을 시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낮은 국내총생산 성장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여전히 성장했던 2020년처럼 올해도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며 "지난 4월 기준 529개 기업이 분기 실적 발표에서 합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 이익은 68% 증가했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올해 베트남증시 상장기업의 총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0~2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러시아-우크라 전쟁의 종결 여부와 여파 그리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어 베트남증시는 물론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