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 키릴로 분다노프(Kyrylo Budanov) 장군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사망까지 몇 년 남지 않았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지난 달 뉴욕포스트는 러시아 탐사보도 전문업체 더 프로젝트(The Project)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4년 동안 암 전문의가 푸틴의 자택에 무려 35차례나 비행기를 타고 방문했다"면서 "푸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166일을 함께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서 "푸틴이 파킨슨병, 치매, 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크렘린궁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상식에 등장한 푸틴의 얼굴을 두고 건강이 더욱 악화되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푸틴이 건강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민간요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사슴뿔을 자르면 나오는 피로 목욕을 하기 위해 아직까지 러시아 알타이 지역을 수차례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키릴로 분다노프 장군은 올해 초부터 제기된 푸틴 건강 이상설과 관련된 확실한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분다노프 장군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각종 질병 가운데 암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서 "푸틴 대통령이 정신적으로도 흔들리고 있다"면서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 접촉하고 있는 관리의 수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또한 "수뇌부 사이에서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를 준비해야 된다는 의견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자신이 축출될 것을 우려해 푸틴이 후계자 선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분다노프 장군은 푸틴 대통령이 사망하기까지 아직 몇 년이 남았다고 분석했다.
분다노프 장군은 "푸틴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지만 그가 당장 내일 죽지는 않을 것"이라며 "좋든 싫든 앞으로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푸틴의 병세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푸틴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만큼, 푸틴의 무소불위 권력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