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로 불렸던 테슬라가 주가 6백 달러 선을 내준 데 이어 이번엔 54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40달러는 이날 종가(674.90달러) 대비 19.8% 떨어진 수치다.
23일(현지시간) 배런스지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페어리드 스트레티지가 테슬라 주가를 두고 “이미 지난 1월 792달러 저점을 기록하며 주가의 지지선이 붕괴하는 것을 한 차례 확인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앞으로도 이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3월 말 이후 약 3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약 14%,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20% 내렸다.
그러면서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설립자 케이티 스탁턴은 올여름 내내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테슬라가 현재 'M'자 형태의 이른바 '이중정점(double-top)' 흐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하락세는 여러 대내외적 악재가 맞물린 결과다. 인플레이션의 압박은 물론이고,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이 폐쇄된 점, 뉴욕타임즈 다큐멘터리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다른 업체들의 차에 비해 덜 안전하게 그려진 점, CEO인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의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주가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