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가 지난 5월 17일 제5회 포럼을 개최하고 코로나 이후 더욱 증가한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는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소비자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발족했다.
이번 포럼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나종연 교수를 비롯해 소비자, IT/기술, 법률, 경영/경제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 멤버와 초청 연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주제 발표와 기업 사례 소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소비자의 디지털 행동과 보안 의식'이라는 주제를 발제한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김민정 교수는 온라인 환경에서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행동 양식과 보안 의식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들은 PC 및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온라인 활동 시 염두 해야 할 보안 수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보안의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으나, 로그인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지 않거나 여러 계정에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등 지켜야 할 보안 수칙에 대한 준수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이경호 교수는 '사이버 보안 사고를 통한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간의 이해구조'에 대해 발표했다. 과거에 발생했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 구조를 살펴보고 개선할 수 있는 여지와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이어서 기업 측 초청 연사로 참석한 구글 코리아는 최근 진행 중인 'Safer with Google' 캠페인을 소개하며, 온라인 이용자 보호를 위한 구글의 보안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계정을 보호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소개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이슈는 동전의 앞 뒷면처럼 밀접하면서도 상충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소비자를 보호하고 동시에 편익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며, 이용자 보호를 위한 여러 보안 기능들을 이용자에게 더 잘 알리기 위한 각종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종연 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 회장은 "사이버 보안이 중요한 이유는 시장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으로, 신뢰가 쌓여야 소비자들이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이것이 곧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 말하며 디지털 신뢰 획득을 위한 기업의 노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소비자가치연구회는 지난해 9월 발족한 전문가 연구모임으로 서울대 소비자학과 나종연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 김민정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나지원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남영운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정지훈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교수 등이 참여한다.
연구회는 발족 이후 다양한 주제를 통해 빅테크/플랫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활동이 디지털 소비환경에 미치는 영향, 최신 디지털 플랫폼 환경 소비자 이슈 사례, 이용자 중심의 편익 분석 및 개선 방향성 등을 논의해 왔으며, 금년에는 허위정보, 사이버 보안위협 등 온라인 환경 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지털 소비자 이슈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포럼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소비자가치 보호와 제고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고려해야 하는 요인 등을 정리하여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