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요구 수용 긍정적"...그래도 부족한 2가지

입력 2022-05-18 18:48
수정 2022-05-18 18:49
동원산업 투자자 긍정적 평가
순자산가치 산정 별도기준 산정
반대주주매수청권 조정 필요


동원산업과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 변경 소식에 투자자들도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그동안 국내에 수많은 기업 합병이 있었지만, 소액주주 요구를 큰 논쟁 없이 수용한 첫 케이스"라고 말했다.

동원산업에 투자한 A 투자자문사 대표도 "지금 나온 조치들이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투자자들의 의견을 전격 수용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회장은 이번 동원그룹의 발표에 순자산가치를 산정하는 재무제표가 연결기준이 아닌 별도기준으로 산정되어있는 점과 합병비율 조정과 함께 반대주주매수청구권이 조정되지 않은 점 등 두 가지를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향후 합병 건에서도 이 아쉬운 점들은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시가 혹은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결정하는 지금의 법을 공정가액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는 1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을 기존 1: 3.8385530에서 1: 2.7023475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 이사회는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을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정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동원산업 합병가액은 종전 24만 8,961원에서 38만 2,140원으로 53.5% 상향 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