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가 새로운 월렛 앱 출시를 예고하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주가가 최고점 대비 88% 넘게 떨어지면서 월렛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빈후드 측은 새 월렛 앱을 이용할 경우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거래에서 비롯되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로빈후드의 앱은 제로 수수료 정책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 2013년 처음 선보인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에 수수료 제로 정책을 펼치자 가입자가 몰렸다. 여기에 작년 초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 주식' 열풍으로 사세를 더욱 확장했다.
로빈후드는 이 여세를 몰아 지난해 7월 말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최고점 대비 90% 가까이 급락했다.
이같은 하락세에 로빈후드는 매출과 사용자 증가 폭을 높이기 위해 거래 시간 연장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날 로빈후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블라드 테네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암호화폐는 단순한 자산 그 이상이라고 믿는다"며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저렴한 비용과 훌륭한 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개방형 금융 시스템과 웹 3 지갑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로빈후드 측은 새로운 월렛 앱 출시와 함께 대기자 목록을 공개할 것이며, 앱이 전 세계서 다운로드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