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리빙' 1위 업체인 모던하우스의 매각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MBK파트너스의 모던하우스 인수 이후 5년 만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현재 모던하우스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이를 위해 최근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임했다. 거래 대상은 모던하우스 운영법인인 엠에이치앤코의 지분 100%로 매각가는 1조∼2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모던하우스는 1996년 한국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숍(매장)'을 표방하면서 이랜드그룹의 생활용품 사업부로 출범했다. 2017년 이랜드그룹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임대료 선급분을 포함해 약 7천억 원에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모던하우스는 이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 등에도 매장을 열며 유통망을 넓혔다. 모던하우스의 2020년 매출액은 3474억원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41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인수 직후인 2018년에는 매출액 3354억원이었다.
IB업계에선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이번 거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홈리빙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유통 강자들이 인수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