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코인의 폭락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이 일고 있는 가운데 루나 코인의 옹호자로 꼽혔던 마이클 노보그라츠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을 이끄는 마이클 노보그라츠의 트위터 계정은 이달 8일 이후 사실상 활동을 멈췄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노보그라츠는 하루에 평균 1회 이상의 트윗을 올리는 트위터 헤비 유저였다.
올해 들어 노보그라츠는 하루 평균 1회 이상의 트윗을 올려왔다. 지난 1월 60개, 2월과 3월에 50개 이상, 4월에 30개의 트윗을 올렸고 이달 첫 째주까지만도 하루에 약 한 개 이상의 트윗을 올렸다. 지난 8일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트윗을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노보그라츠의 계정에는 아무런 트윗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는 테라와 루나코인의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지난 8일 테라 가격이 갑자기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루나 가격도 함께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두 코인의 가격 하락이 연쇄 작용을 일으키면서 결국 루나는 일주일 만에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당했다.
피치북데이터에 따르면 갤럭시 디지털은 2020년 8월부터 테라와 루나코인의 발행업체인 테라폼랩스에 투자해왔다. 지난해 갤럭시 디지털 측은 회사의 10억 달러치 매출 상승에 기여한 코인 중 하나로 루나 코인을 꼽았다. 지난 1월에는 루나(LUNA)가 새겨진 자신의 문신 사진과 함께 테라폼랩스를 이끄는 권도형 대표에 고맙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올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루나코인은 1분기 전체 매출 중 3억 5,500만 달러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포춘지의 집계에 따르면 노보그라츠의 재산은 25억 달러(약 3조 2000억 원)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준 85억 달러에서 급감한 수치로, 루나 코인 폭락의 여파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