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버라이즌 팔고 씨티 담고…버크셔 해서웨이 1분기 사상최대 매수

입력 2022-05-17 11:11
수정 2022-05-17 13:30


워런 버핏이 지난 2년 간의 관망세를 끊어내고 본격 매수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거래 현황이 공개됐다. 이날 배런스지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 1분기에만 510억 달러의 주식을 사들였는데, 이는 버크셔 사상 한 분기 거래액 중 최대다.

매체는 SEC 공시자료를 인용해 버크셔가 올해 1분기 씨티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 마켈을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버크셔는 지난달 31일 기준 씨티그룹 주식 5,500만 주를 보유하게 됐고 이 지분의 가치는 현재 26억 달러에 달한다. 또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마르켈의 주식을 각각 6,900만 주와 42만 4,343주로 늘렸다. 이는 현재 종가기준 각각 19억 달러와 5억 6천 달러치다.

이외에도 에너지주 셰브론과 옥시덴탈 패트롤리엄, PC주인 HP의 보유 비중을 늘렸다. 버크셔는 지난달 31일 기준 셰브론 주식 1억 5900만 주와 HP 1억 4050만 주, 옥시덴탈 1억 37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버크셔는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Z)의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 3월 31일 기준 140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억 5천9백만 주에 비해 대폭 줄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