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경매사들의 1분기 실적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상장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 따르면 두 회사의 1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모두 325억2천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228억1천만 원)보다 42.5% 증가했다.
이들 경매사의 1분기 미술품 판매 합계는 182억2천만 원, 미술품 경매 수수료 수입은 122억8천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업계 1위인 서울옥션은 1분기 매출액이 216억3천만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억9천만 원으로 104.9% 급증했다.
서울옥션이 1분기에 진행한 경매는 오프라인 3회, 온라인 9회 등 모두 12회로 오프라인 낙찰총액은 39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1분기 오프라인 경매 낙찰률도 88%를 달성해 지난해의 호황이 이어졌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3일 서울옥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신규)를 제시하면서 "미술품이 소수, 프리미엄 중심에서 벗어나 대중화된 만큼 과거와 달리 꾸준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과거 단색화 열풍이 있었던 2014∼2017년과 대비되는 점은 1억 원 이하의 작품, 트렌디한 해외 작품 수요가 많아지면서 다양해지고 대중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