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이 이미 6%를 넘어섰죠.
그런데 변동금리형도,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매달 오르면서 연내 6%에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 대출자라면 고정금리형이, 변동금리형으로 이미 대출을 받은 차주라면 섣불리 갈아타기보다는 추이를 지켜보며 움직이라는 조언이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지난달에 이어 또 올랐습니다.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12%p 오른 1.84%. 2019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1.25%에서 1.50%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이 코픽스를 끌어올린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당장 시중은행들은 내일(17일)부터 이번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합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3.29%~5.04%로 소폭 올라가는 겁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금 상황이라면, 고정금리형에 이어 변동금리형도 연내 6%는 시간문제“라며 "신규 대출자라면 고정형을 택하는 게 더 낫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한국은행이 연내 2~3차례 금리인상을 추가로 단행하면서 코픽스 금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김도원 하나은행 PB팀장: 지금은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금리인상과 관련해서 짧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고요, 길게봐야될 것 같거든요. 올해를 넘어서 내년 상반기까지]
이미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라면 전략은 또 달라집니다.
[서주원 NH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이미 대출금리에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선반영되어있어서 고정금리가 높게 형성되어있는 만큼 적극적인 갈아타기보다는 대출약정시 설정한 가산금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면 좋을 듯 합니다.]
아직까지는 고정금리형의 대출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p 이상 더 높게 형성돼 있는 데다 중도상환수수료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면서 상품을 변경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 80.5%로 8년 만에 최대 수준.
물가가 얼마나 빨리 안정되느냐가 대출 금리 향방의 핵심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차주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