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분기 순이익 245억원…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 넘겼다

입력 2022-05-16 14:45
중저신용대출 비중 20%대로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전체 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당기순이익을 내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에 245억원의 잠정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케이뱅크의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225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의 꾸준한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717만명이었던 고객 수는 올해 1분기 말 750만명으로 한 분기 새 33만명 늘었다. 같은 기간 여신은 7조900억원에서 7조8,100억원으로 7,200억원 늘었다.

수신은 11조3,200억원에서 11조5,400억원으로 2,2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이익은 82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신은 약 4조원, 수신은 약 3조원 늘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연계대출 수수료, 제휴사 펌뱅킹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의 경우는 1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익 체력 개선으로 경영 효율성도 더 높아졌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올해 1분기 말 40%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회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도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16.6%에서 올해 1분기 말에는 20.2%로 급증했다. 4월 말에는 21.7%까지 올랐다.

케이뱅크는 이익 창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다양한 시장의 선도업체와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는 은행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유입과 활동성 강화를 통해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균형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동시에 최근 완료한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비율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