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만 달러 선을 회복한 가운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지난주 가상화폐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로 충격을 받은 가상화폐 시장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 여파로 2만 5천 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무려 절반 이상 하락한 수치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2만 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란 경고가 끊이질 않았다.
다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하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동조화 현상이 심해진 비트코인 역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두고 마크 반 데 치즈(Marc van der Chijs) 퍼스트 블록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 불안감과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로 무너진 비트코인 투자 심리가 지난 주 소폭 개선됐다"면서 "나스닥 지수가 오르자 비트코인 가격 역시 3만 달러 초반까지 올라섰다"고 전했다.
이어서 "비트코인이 지난 주 급락하면서 이미 바닥을 찍었을 것이란 '비트코인 바닥론'도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가상화폐 시장을 보면 개인 투자자 대신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이비드 사코(David Sacco) UBS 전 애널리스트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사코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주식 가치투자자들도 가상화폐 시장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나스닥 지수와 비트코인 동조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나스닥 지수가 10% 이상 추가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 역시 2만 5천 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면서 "비트코인이 2만 달러까지 추락하는 시나리오보다 4만 달러를 넘어서는 그림이 더 그럴 듯 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l van de Poppe)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회복하며 지지선을 지켜냈다"면서 "비트코인이 당분간 3만 달러 구간을 지켜내면 3만 4천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3% 오른 30,699.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