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셀럽 트위터 이용빈도 35% 급감"…인수 앞둔 머스크 '속타겠네'

입력 2022-05-16 10:07
"트위터, 문화 '인싸'로 만들어줄지 몰라도 인스타·유튜브서는 돈 준다"


수천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가진 유명인들이 트위터 사용량을 줄이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의 콘텐츠 검열로 인해 유명인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계정 정지와 이미지 추락 등의 가능성을 감수하고 싶지 않은 탓이다.

스타들에게 자문하는 홍보 담당자, 에이전트, 매니저들은 매체에 "팬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는 편인데 감수해야 할 위험은 높아 트위터를 멀리하라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일론 머스크 또한 이 점을 인식했다. 지난달 머스크는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트위터의 인플루언서들이 트윗을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

SNS 분석 사이트인 소셜 블레이드에 따르면 팔로워 수 상위 10위에 오른 계정 모두 올해 1∼4월 트윗 수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 이들 중 올해 2개 이상의 트윗을 올린 인물들은 머스크와 버락 오바마가 전부다.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리한나,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유명인들은 트윗을 삼가고 있는 모양새다. 트윗하더라도 외모를 부각하지 않는 등 논란의 여지가 없는 트윗만을 게시한다.

한편 머스크는 과거 “트위터가 사용자의 트윗을 내리거나 영구 정지를 결정할 때 신중해야 한다”며 트위터의 콘텐츠 검열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그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콘텐츠 순화정책을 축소할지라도 유명인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콘텐츠 검열 뿐 아니라 트위터의 수익 창출이 어려운 구조라는 점도 줄이탈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SNS 컨설턴트 캔달 오스트로는 "트위터는 당신을 문화 '인싸'로 만들어 줄지 몰라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틱톡 등의 소셜미디어는 당신에게 돈을 준다"며 셀럽들이 다른 매체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를 설명했다.